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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가을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

입력 | 2020-06-22 14:45:00

지난 2주간 신규 확진 15%↑…남·서·중서 18개주 급증
텍사스·캘리포니아·미주리·오클라호마 등 일일 최다 기록




미국 백악관이 가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1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가을에 문제가 생길(2차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축물자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을에 반드시 2차 유행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0일 간 안정세를 찾는 듯 했으나 최근 닷새 동안 새로운 발병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2주 동안 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15% 증가했는데 남부, 서부, 중서부 18개 주에서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7개 주는 지난 20일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고 다른 5개 주는 지난주 초 기록을 넘었다.

휴스턴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 텍사스 해리스카운티에서는 지난 19일과 20일 각 1100명 이상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지금까지 텍사스 일일 신규 확진 건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21일 4515명의 새로운 감염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 가 시작된 이래 일일 최다 기록이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카운티는 주 전체 환자 수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미주리는 397명, 오클라호마는 47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 역시 발생 이후 최대 수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새로운 발병 사례가 젊은층에 치우쳐 있다”며 “20대와 30대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예상되고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에 학생들을 다시 캠퍼스로 데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학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 1시께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7만9879명, 누적 사망자는 11만9969명이다.

전 세계적으론 895만2428명이 감염되고 이 중 46만8331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일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18만30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