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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승격팀 광주&부산…얕보다 다친다!

입력 | 2020-06-22 14:59:00

광주 감독 박진섭(왼쪽) -부산 감독 조덕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승강제로 펼쳐지는 K리그에선 매년 2부에서 1부로 올라오는 승격팀이 한 팀 이상 생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선 광주FC, 부산 아이파크 등 2팀이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승격했고,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2018년 경남FC는 승격팀임에도 K리그1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사례다. K리그2에서 올라온 팀은 아무래도 전력이 취약해 K리그1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곤 한다. 승격의 기쁨은 잠시뿐이고 K리그2로 다시 강등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광주와 부산의 시즌 초반 행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첫 승을 거두기까지 광주는 5경기, 부산은 8경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광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부쩍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선 3승1무1패다. 우승 후보 울산 현대(1-1 무), 전북 현대(0-1 패)와 대결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라운 결과다. 최상위권 팀들과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덕분에 선수들의 사기 또한 더 높아졌다. 현재 3승1무4패, 승점 10으로 당당히 7위에 올라있다. 1승4무3패, 승점 7의 10위 부산도 17일 대구FC와 2-2로 비긴 뒤 그 기세를 살려 21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팀 모두 개막 직후에는 부진했지만, 차츰차츰 1부 무대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승리는 향후 일정에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 부진에 애태우고 있는 몇몇 팀들보다는 더 과감하고 폭발적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광주와 부산을 만나는 기존 K리그1 팀들로선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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