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공개해 일일히 반박하고 싶지만 참는다" "野, 정부보다 책 판매 혈안된 볼턴 말 믿다니" 김경협 "볼턴 회고록, 네오콘·무기장사의 고백"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과 관련,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주역 중 한명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의 실무 책임자로서 이야기한다. (볼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정확한 것은 더욱 아니다.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방안을 ‘조현병적 아이디어’(schizophrenic idea)라고 원색비난하고, 지난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에 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의 난색에도 참석을 강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야당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는 둥,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미래통합당은 ‘호기’다 싶은가 보다.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서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는가”라며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가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 없는 우리의 목표”라며 “통합당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결렬시키기 위한 존 볼턴 전 보좌관의 솔직한 고백, 이것이 바로 미국 네오콘, 무기장사들의 진심”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