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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임기 한번으로 끝나야…연임시 美 추락”

입력 | 2020-06-22 15:43:00

"단임으로 끝나면 미 회복 가능"
"개인적 이익과 국익 구별못해"
"한때 트럼프 지지한 것은 실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은 미국을 위험에 빠트리며, 따라서 2020년 대선은 미국을 트럼프로부터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임으로 끝나 (역사가)돌이킬 수 없는 하향곡선으로 미국을 추락시키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한 번의 임기만으로 끝난다면 미국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2번째 임기가 계속되는 것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바난한 볼턴 보좌관은 ABC 뉴스의 국제뉴스 담당 책임자 마서 래더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놀라울 만큼 아무 정보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국익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으며, 외국 적들에 의해 휘둘려 비이성적인 실수 투성이의 결정을 내리는 인물로 묘사했다.

볼턴은 또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보수적 공화당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11월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조 바이든에게도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투표할 보수적 공화당원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대통령은 외국 정부가 내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내 책을 읽는 미국인들을 걱정한다”며 “기밀 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미국민들은 현실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또 한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과대평가했었다. 런 생각은 잘못이었음이 판명됐다. 그러나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 막중한 책임의 자리에서 미국을 위해 공헌할 것이 있다는 생각에 17개월 간 보좌관 자리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