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 없이 현 상태에서 종식되면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반등하지만 자동차, 디스플레이, 정유 업황의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산업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중국 등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돼 올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들 것”이라며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389억 달러)보다 43.7% 감소한 219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비대면 트렌드의 수혜 업종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2.3%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정보통신기기도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보다는 낫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수요 침체 등으로 1년 전보다 6.5% 감소해 올해 전체로는 18.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세계 수요는 둔화하는데 중국이 생산을 늘려 하반기 14.2% 감소하고 올해 전체로는 20.1%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하반기에는 유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배럴당 30달러 선에 머물러 하반기 정유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