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 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6.22/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전환에서 과제로 떠오른 ‘디지털 포용’을 위해 “쉽게 쓸 수 있는 기술 혁신, 망·기기 보급, 눈높이 교육의 삼박자를 맞춰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정보통신분야 정책의 의결기구인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주재했다. 국무총리가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이후 4년 만이다.
정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제공·온라인 개학 등 성공사례를 언급하면서 “갑작스러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제한적이나마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디지털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그간 정부는 데이터, 5G,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초를 닦아온 데 이어 한국판 뉴딜을 통해 우리 경제·사회의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Δ디지털 혁신 Δ디지털 포용 Δ디지털 안전 등 주요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혁신에 대해 “5G, 데이터 등의 혁신 인프라가 식물의 뿌리에 해당한다면 디지털 미디어는 그 위에 피운 꽃이라 할 수 있다”라며 “그동안 우리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데이터 3법 개정 등 튼튼한 뿌리를 내렸고, 이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한 발 더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늘려 가겠다”라며 “가상·증강현실 등 실감 콘텐츠로 디지털 미디어 시장을 주도해 갈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세종대왕이 문맹으로부터 백성을 구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혁신에 그치지 않고, 쉬운 교재를 만들어 보급하고 교육하는데 힘쓴 사례가 있다”라며 혁신·보급·교육의 삼박자를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디지털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차세대 보안 기술개발 투자와 함께 정보보호 클러스터 조성 등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신뢰에 기반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K-방역으로 세계가 대한민국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하는 리더십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