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2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다”며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김 의원이 ‘사상 최악의 총장’을 임명한 데에 대해 임명 책임을 지시라고 한다.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이런 인사 참사를 빚은 데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셔야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 총장에 대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김 의원을 향해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되받아치며 “그래서 이 친구랑 김남국은 절대 국회 들여놓으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맘이 다급해서 자기가 지금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위원이었으며,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을 옹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청문회에서 윤 총장 옹호했던 너희 당이나 통렬히 꾸짖고,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책임을 추궁하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총장직에서) 그만뒀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하고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다. 조만간 결판을 져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