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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 한 병 가격이 3900원? 저가와인 경쟁 ‘활활’

입력 | 2020-06-22 15:55:00

롯데마트가 3900원에 판매할 예정인 스페인 와인 레알 푸엔테(Real Fuente) 2종.


 대형마트의 저가 와인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 스페인 와인 ‘레알 푸엔테(Real Fuente)’ 2종을 3000원 대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근 6000원 이하 초저가 와인이 큰 인기를 끌면서 대형 마트에서 주로 파는 4000원 대보다 싼 와인을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750㎖ 한 병에 39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금껏 출시된 대형마트 기획 와인 중 가장 저렴하다. 앞서 롯데마트는 1.5ℓ 프랑스산 와인 ‘레오 드 샹부스탱’을 7900원에, 칠레산 와인 ‘나투아(750㎖)’를 4900원에 내놓는 등 저가 와인을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대형마트의 저가 와인 경쟁은 지난해 시작됐다. 이마트는 지난 9월 4900원(750㎖)짜리 칠레산 와인 ‘도스코파스’ 2종을 선보이며 맥주나 소주를 주로 찾던 이들을 신규 소비층으로 끌어들였다. 올 4월에는 화이트와인인 ‘도스코파스 샤도네이’를 같은 가격에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홈플러스는 올 3월 호주산 와인 ‘체어맨’(750㎖) 3종에 이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산 ‘카퍼릿지’(750㎖) 3종을 각각 499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4000원 벽을 깬 초저가 와인을 내놓은 배경은 이렇다. 올해 1~6월 판매동향을 살펴본 결과 초저가 와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저가 와인 구매고객 중 기존에 와인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 비율은 절반에 달했다. 웬만한 고가 맥주1병(캔) 값보다 싼 와인이라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레알 푸엔테’는 와이너리 비노스 보데가스가 스페인 토착 품종인 템프라니요 100%로 만든 와인이다.

롯데마트는 1차로 물량 40만병을 준비하고, 고객 반응을 살펴본 후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