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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악취증 환자, ‘30대 이하’ 74% 압도적…예방법은?

입력 | 2020-06-22 17:14:00

사진=동아일보DB


지난해 ‘땀 악취증’ 환자의 74%는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땀 악취증은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768명에서 작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한 정보 및 일반 의약품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바로 찾는 환자의 수가 감소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땀 악취증 환자의 73.9%는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26.1%였다.

김 교수는 “땀 악취증의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는데 따라서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의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2015~2019년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평균 남자 환자는 1762명(44.6%), 여자 환자는 2180명(55.4%)이었다.

김 교수는 여자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문화적, 심리적 요인 및 호르몬 작용에 의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취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땀 악취증 여자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땀 악취증’ 환자의 40%는 겨울에 증상을 나타났다. 이어 여름(23%), 봄(22%), 가을(15%) 순이었다.

김 교수는 땀 악취증 환자가 겨울에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이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땀 악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겨드랑이를 자주 씻어 줘야 한다. 방취제나 땀 억제제, 향수, 오염된 의복을 갈아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항균 비누나 국소항균제제의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