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종합 주류업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프리미엄 진 브랜드 헨드릭스(Hendrick’s)가 한정판 제품인 ‘미드서머 솔스티스(Midsummer Solstice)’를 국내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주류전문점과 대형마트에서 4000병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7만 원대다.
서머 솔스티스는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루인 ‘하지’를 의미한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헨드릭스 미드서머 솔스티스는 하지 기간에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완연한 여름날 헨드릭스의 진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레슬리 그레이시(Lesley Gracie)가 만개한 꽃 향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험실 한 켠에는 약 20년 동안 모아온 각종 실험용 허브 원액들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캐비닛 오브 큐리어시티(Cabinet of Curiosities)’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진귀한 원액들로 구성됐다.
미드서머 솔스티스가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향후 다채로운 허브 원액을 활용한 캐비닛 오브 큐리어시티 헨드릭스 시리즈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헨드릭스 측은 설명했다.
레슬리 그레이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헨드릭스 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헨드릭스 진 고유의 캐릭터를 이어가면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헨드릭스 브랜드 매니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헨드릭스 미드서머 솔스티스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얼음을 가득 채운 와인 잔에 미드서머 솔스티스 50ml와 스파클링 와인 50ml, 토닉워터 150ml 등의 비율로 혼합해 오이와 오렌지를 가니시로 곁들이면 손쉽게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진은 우연히 만들어진 위스키나 브랜디와 달리 특별한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주류다. 개발 초기에는 술이 아닌 약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50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약학교수였던 프란시스쿠스 데 라 보에(Franclscus de La Boe)가 맥주 양조용으로 발효된 술덧을 증류하는 실험을 하다가 특수한 증류액을 얻게됐다. 여기에 노간주나무 열매인 두송실을 가미해 상처 부위를 쉽게 아물게 하는 성질이 있는 소독약으로 개발됐다. 이후 술로 음용하기 시작했고 점차 새로운 형태의 술로 제조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영국으로 전파되면서 ‘진(Gin)’이라고 불리게 됐다.
헨드릭스 진은 지난 1999년 처음 생산됐다. 장미향과 오이맛으로 대표되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발베니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에 근무하던 직원이 진과 함께 오이를 넣은 샌드위치를 즐기다가 여기서 영감을 얻어 헨드릭스 진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