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신작 7월1일 개봉 "유쾌한 몰락앙반역 나와 닮아 좋아...참여 영광"
그룹 ‘신화’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동완이 “사극 영화가 하고 싶었고 간절했다”며 영화 ‘소리꾼’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김동완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소리꾼’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극 영화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며 “제가 유쾌한 캐릭터인 ‘몰락양반’과 닮은 건 좋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이날 영화관에서 처음 영화를 관람했다. 그는 “저 스스로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하나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봉근씨의 인생이 담겨있다”며 “‘우리 영화가 블록버스터 영화였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참여해서 영광”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소리꾼 학규(이봉근)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떠나는 로드 무비다. 학규의 조력자이자 북 치는 고수 대봉 역은 박철민, 길 위에서 만난 몰락양반 역은 김동완이 맡았다.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의 신작이다.
이유리도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이유리는 “기존에 했던 역할과 다르다. 다른 관점에서 가능성을 보고 저를 캐스팅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조선 팔도를 다니면서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제가 부족해서 (혼자) 튀면 어떻게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제 모습을 보고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긴장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악계의 명창이지만 이번 영화로 배우로서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이봉근은 “판소리를 전공한 소리꾼의 입장에서 우리 판소리의 맛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며 “배우 이봉근으로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의 고생과 땀이 들어 있어 즐겁게 봤다”고 말했다.
특히 조 감독과 배우들은 극 중 학규의 딸 청이 역을 맡은 아역 배우 김하연양을 극찬했다.
조 감독은 “하연양의 열연에 배우들이 같이 연기하는 게 두렵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연양이 우리 영화를 살려줬다”며 “오디션을 세 번 했는데, 마지막 오디션에서 하영양이 뚜벅뚜벅 걸어왔을 때 제 눈에 청이가 서 있었다. 그 자체로 (영화가) 완성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철민은 “배우들이 그 시절 광대 연기를 하는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며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우리의 소리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옛날 이야기로 치부하기도 했던 소리를 ‘소리꾼’을 통해 웃고 울고 우리 곁에서 살아 움직인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오는 7월1일 개봉.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