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협업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PLCC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카드가 선보인 ‘대한항공 카드’. 사진제공| 현대카드
■ PLCC로 위기 돌파구 찾는 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위기 돌파구
제휴사 내세워 충성 고객들 흡수
고객 맞춤혜택 제공…비용도 절감
신한·현대·롯데 등 잇달아 출시
제휴사 내세워 충성 고객들 흡수
고객 맞춤혜택 제공…비용도 절감
신한·현대·롯데 등 잇달아 출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위기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PLCC는 카드사 브랜드가 아닌 제휴 기업의 이름을 내세운 상품이다. 제휴사가 주도해 직접 상품을 설계하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자사 주요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제휴사와 함께 운영하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대한항공, 스타벅스 등과 제휴한 현대카드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항공 여행에 최적화한 ‘대한항공 카드’는 결제 금액 1000원 당 1마일이 적립되며 신용카드 종류에 따라 신규 가입자에게 3000마일에서 최대 3만 마일까지 특별 보너스를 제공한다. 항공기의 편명을 연상하게 하는 ‘030’, ‘070’ ‘150’ 카드와 모닝캄 이상 우수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더 퍼스트’ 등 총 4종으로 구성했다.
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태영(오른쪽) 현대카드 부회장과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사진제공|현대카드
15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의 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로 하반기에 선보이게 된 스타벅스 카드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중심으로 더욱 강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담을 예정이다. 또 현대카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홈플러스와 손잡은 ‘마이 홈플러스 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홈플러스 스페셜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홈플러스의 대량 물품 구매 고객을 위한 특화카드다. 마이 홈플러스 포인트를 7%(월 최대 3만 포인트) 적립해 준다. 또 온라인몰 11번가와 손잡고 11번가에서 결제 시 최대 4%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11번가 신한카드’도 운영 중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