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5회말 무사 만루상황 LG 이천웅 타석때 밀어내기 볼넷으로 인해 3루주자 오지환이 홈인한 뒤 류중일 감독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2020.6.19 © News1
올 시즌 개막전 1승 후 내리 5연패, 지난해 6승10패, 2018년 1승15패, 3년간 합계 8승30패. 지난 3년간 LG 트윈스가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허용한 기록이다. 현재까지 순위 레이스에서는 순항을 이어가지만 좀처럼 두산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단의 조치가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주중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기세가 금세 식어버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도 두산에 약한 징크스가 이어진 점이 뼈아프다. 5월5일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두 경기를 모두 패했는데 이번 홈 3연전까지 내리 져 연패숫자가 5로 늘었다.
두산에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다. 충격적인 역전패 등을 당하면서 크게 흔들린 선수단은 시즌 내내 두산전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그해 시즌 최종전에서야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절치부심한 LG는 이듬해,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다음 경기까지 승리, 최종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2018년의 치욕을 다소간 덜어냈다. 다만 나머지 13경기에서 4승9패에 그쳐 최종 맞대결 성적은 6승10패로 몰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개막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 시리즈 1승2패보다는 지난 주말 3연패의 내상이 도드라져 보인다.
아직 시즌은 길고 맞대결도 10차례나 남았다. 두산전을 제외한 성적 자체는 선두권이기에 침체될 수만은 없을 터.
선수단도 분위기를 달리해야 한다. LG는 지난 시즌 두산과의 첫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전날 경기 승리에 도취되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독기를 품고 오자”고 분위기를 다잡은 바 있다.
선수단은 모두 빨리 귀가해 다음 날 경기를 준비하는 등 똘똘 뭉쳤다. 이는 2연승으로 이어졌고 두산전 부담을 한결 덜어낼 수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