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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 이효리가 입었다! 90년대 ‘배꼽티’ 열풍

입력 | 2020-06-23 06:57:00

가수 비·이효리·방송인 유재석(왼쪽부터)이 결성한 그룹 싹쓰리가 1990년대풍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이른바 ‘레트로’ 패션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이효리 SNS


■ 레트로 패션스타일 이끄는 ‘싹쓰리’

핑클 때 유행한 크롭탑 다시 소환
유이·제니 등 ‘배꼽티 패션’ 공개
일반인도 짧은 상의 패션 잇따라
중장년층엔 추억, 1030엔 즐거움


유재석·이효리·비의 그룹 싹쓰리가 레트로 열풍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 1990년대 스타일로 추억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기며 새로운 트렌드 세터로 나섰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1990년대 가요계 주요 흐름이었던 혼성 댄스그룹의 부활을 알리며 그에 맞춤한 ‘배꼽티’와 힙합 스타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많은 연예인이 이를 추종하면서 대중적으로도 확산할 조짐이다.

● 더욱 다채로워진 스타일

싹쓰리는 1990년대 댄스음악의 감성을 드러내며 적지 않은 시청자의 추억을 회상시킨다. 7월18일 데뷔에 앞서 1990 년대풍 ‘그 여름을 틀어줘’ 등을 데뷔곡 후보로 공개한 20일 방송분이 9.7%(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그 방증이다.

여기에 이효리는 핑클의 멤버로 활동한 1990년대 말을 앞뒤로 댄스그룹 여성멤버들이 즐겨 입은 크롭탑, 일명 ‘배꼽티’ 스타일로 시선을 끌었다. 뒤이어 연기자 이다희와 유이,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있지 유나 등 스타들이 크롭탑 스타일을 SNS 등에서 공개했다. 스타들이 이끄는 패션 스타일링은 곧바로 대중에게 옮아가 최근 티셔츠와 함께 셔츠, 블라우스, 스웨터 등 밑단이 짧은 상의 차림 여성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허리선이 많이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팬츠가 어우러져 1990년대 ‘배꼽티’ 스타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싹쓰리는 최근 고글 등을 착용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효리가 20일 SNS를 통해 공개한 싹쓰리의 모습은 1990 년대 스타일 그대로다. 고글과 헤어밴드 등으로 1990년대 힙합 스타일을 물씬 풍겨내며 이들의 그룹 콘셉트를 고스란히 엿보게 한다.

그룹 ‘싹쓰리’의 이효리. 사진제공|MBC


● 레트로 열풍의 재해석과 확대재생산

싹쓰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선사하는 입담과 재치 못지않게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잡는 것은 ‘온라인 탑골공원’ 등 올해 초부터 일기 시작한 레트로 열풍과도 맞닿는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KBS 2TV ‘가요 톱10’ 등 과거 음악프로그램의 순간순간을 ‘짤방’으로 선보여 복고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대 청춘이었던 현재 중장년층 세대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10∼30대 젊은 층에게는 신선한 문화소비의 즐거움을 안겨줬다. 그룹 싹쓰리는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시선을 낳고 있다. 1990년대 댄스음악을 기반으로 지금은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혼성그룹의 부활을 알리고, 당대 패션 스타일의 핵심적 요소를 안방극장에서 선보이면서 이를 재해석해 새로운 흐름으로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는 22일 “스타와 대중이 패션 스타일 등 트렌드의 선순환을 함께 이끌 듯, 싹쓰리는 1990년대 스타일이 최근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더욱 다양한 아이템으로 이를 확대재생산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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