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사진제공|스튜디오드래곤·본팩토리
여성 캐릭터 5명 전방위 로맨스
러브라인 타고 시청률 30% 안착
주말 안방이 5색 러브스토리로 물들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주역인 배우 이정은과 오윤아, 이초희, 백지원, 임정은이 일으킨 로맨스 훈풍이다. 3월28일 방송을 시작해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인데도 시청률 30%대에 가뿐히 안착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최근 등장인물 전부를 사랑에 빠트리는 ‘전방위 로맨스’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기존 주말극이 주연진 한두 커플의 사랑에 집중했지만 이번엔 다른 상황과 처지에 놓인 5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사랑을 쌓아간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기존 KBS 2TV 주말 드라마보다 빠른 속도로 시청률 30% 를 돌파한 힘도 5인이 벌이는 ‘심쿵 로맨스’에서 나온다는 반응이다. 오윤아가 기도훈과 쌓아가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부터 사돈끼리 금지된 사랑에 빠진 이초희와 이상이의 비밀연애, 이정은과 백지원이 얽힌 삼각사랑은 물론 임정은이 이혼한 남편과 다시 싹 틔우는 뒤늦은 사랑까지 각양각색 러브스토리가 시청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공감 유발 로맨스의 힘은 극본을 집필하는 양희승 작가로부터 출발한다. 양 작가는 그동안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아는 와이프’까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필력을 과시했고 작품의 성공도 이끌었다.
배우들도 작가의 힘을 믿고 로맨스 연기에 몰입한다. 극중 연상연하 커플처럼 실제로도 15살 차이가 나는 기도훈과 호흡을 맞추는 오윤아는 “과도하게 보이는 연인 관계가 아닌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작가님이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