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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수놓은 영광의 얼굴들

입력 | 2020-06-22 22:04: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가 강릉고에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시작한 올 시즌 첫 아마 야구 전국대회의 서막을 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은 초반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1회전에서 강릉고와 맞붙은 광주일고의 경우 다소 불운이 따랐지만 충암고와 경북고, 경남고, 야탑고, 성남고 등 강팀들이 일찌감치 탈락하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해고는 준결승전에 진출한 순간부터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만큼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의 면면도 다양했다. 광주진흥고 우익수 김길모가 타격상(타율 0.571)과 최다안타상(8안타) 등 2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창단 첫 전국대회에 나선 서울컨벤션고는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학년 조원빈이 최다도루상(4개)을 차지했고, 휘문고에서 전학한 2학년 포수 강산도 최다득점상(6득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 외야수 전민준은 최다타점상(9타점)을, 대전고 포수 김성용은 최다홈런상(2홈런)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가 강릉고에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MVP 김준수가 환호하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낸 김해고 투수 김준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결승전 포함 이번 대회 3경기(6.1이닝)에 등판해 2승을 거두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투구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29(14.1이닝 2자책점)의 호투를 펼친 김해고 김유성도 우수투수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21개의 삼진을 솎아낸 압도적인 투구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감투상을 차지한 김진욱(강릉고)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김해고와 결승전서 9회를 버티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데다 17.1이닝 동안 무려 2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고교 최고의 투수다운 잠재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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