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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협, 아열대 과일 브랜드 ‘오매향’ 선보여

입력 | 2020-06-23 03:00:00

백화점 바이어 등 초청 기념행사
온오프라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 나서




전남의 아열대 과일 브랜드 ‘오매향’(사진)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아열대 과수 8개 품종 가운데 망고 백향과 올리브 파파야 구아버 등 5개 품종을 84개 농가가 21.6ha에서 재배하고 있다. 일조량이 풍부한 전남에서 재배하는 아열대 과수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뛰어나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최근 전남 영광군 망고야농장에서 전국 백화점·호텔 바이어, 블로거, 아열대 농가 등 80여 명을 초청해 오매향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매향은 전라도 사투리 감탄사 가운데 하나인 ‘오매’를 연상케 하는 것으로, 다섯 가지 매력을 지닌 향을 뜻한다. 전남농협이 전국의 브랜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1위를 한 이름이다.

전남농협이 아열대 과일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농가를 조직화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도내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이 전국의 25%(83ha)를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그동안 농가가 따로따로 움직여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상대 전남농협 원예유통사업단장은 “소비자 기호가 아열대 과일로 다변화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산 아열대 과일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전남 아열대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전남농협은 오매향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명 백화점과 신라호텔, 마켓컬리, 쿠팡 등 온·오프라인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열대 작물 육성 관련 교육과 마케팅, 홍보, 청년농가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아카데미 클럽도 개설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