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 선원 2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감천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의 러시아 선원 2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16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선장은 일주일 전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배에서 내려 러시아로 돌아갔으며, 22일 오전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원들은 배에서 격리상태로 대기하다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검역 당국은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 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을 접촉자로 분류해 조합원 대기실에 긴급 격리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확진된 러시아 선원과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조합원만 34명”이라며 “조합원들은 작업 여건상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