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각지에서는 대규모적인 대남 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 사업이 맹렬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 기상관측기관에 접경지대 풍향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남측으로 풍선 등을 날려 전단을 살포하려면 풍향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지난 21일 자 ‘가증스러운 낯짝에 삐라 소나기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기상수문국으로 북남 접경지대의 바람 상태와 관련한 전화들이 연방 걸려오고 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송철만 북한 기상수문국 부국장은 민주조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한 ‘대답’에서 “‘접경지대의 기상 일보를 수시로 알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숱한 문의를 받고 있다”라며 “출판기관들에서 대적 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후 걸어오는 전화 횟수는 더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는 접경지대의 지형지물을 전반적으로 료해(파악)하는 한편 바람 방향의 변화를 수시로 관찰하고 있다”라며 “그에 기초하여 삐라 살포 투쟁에 적합한 장소와 시간을 확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송 부국장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에 가장 유리한 기상 환경의 지역을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 기상청은 오는 24일에서 25일 사이 파주·연천 등 접경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29일부터는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전단 살포에 있어 풍선을 이용할 경우 이러한 기상 환경을 최대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멀리 날아가기 위해 최대한 가볍게 제작되는 풍선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우천 시 제대로 날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전날(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00만 장의 전단을 인쇄하고 3000여 개의 풍선을 비롯한 여러 살포 기재들을 갖췄다며 남측으로 전단을 날릴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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