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낙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노동자들이 신문을 읽으며 대남 적대 사업에 동참하는 모습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대규모 대남 전단(삐라) 살포를 예고한 북한이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 100만 장을 살포하겠다고 밝힌 25일을 적기로 삼아 맞대응할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23일 전단 살포 예고 보도를 접한 주민들의 격앙된 반응을 일일이 소개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이는 1200만 장의 삐라와 3000여 개의 풍선 등이 준비됐다는 전일자(22일 자) 기사에 대한 반응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대남 전단 살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연일 관련 보도를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보도하지 않고 있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살포할지에 대해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국내 탈북민 단체가 대량의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6·25 한국전쟁 70주년인 25일을 적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시된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대북 전단 100만 장의 살포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탈북자들을 직접 겨냥하며 책임을 묻고 있어 맞 대응격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라 종이 뭉치나 풍선형으로 날린다면 풍향·풍속·강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북한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 기재·수단이 준비됐다”라고 밝혀 무인기나 드론을 사용해 기습 살포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북한의 무인기는 2014년 3월 백령도,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또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대남 삐라들을 청와대나 서울 한복판에서 보게 될 날들만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깊은 ‘종심’이 이 일대임을 확인했다.
살포 장소는 앞서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대로 ‘전체 전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의 심리전이 장기전 양상을 띠면서 당장 이번 주까지 행동에 나서지 않더라도 적절한 때를 보며 선전효과를 최대화하려 할 것이란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일단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 등 관련 절차가 끝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군사위 개최 여부를 공개할지도 미지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