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GPS처럼 전 세계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하며 경쟁
중국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모방한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 시스템의 마지막 위성을 발사,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3일 오전 9시43분(현지시간) 중국 시창(西昌)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정(長征) 3호 장거리 로켓에 실려 발사된 마지막 베이더우 위성은 약 30분 후 궤도에 안착해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태양전지판을 펼쳤다.
이날 생중계된 베이더우 위성의 발사는 당초 지난주로 예정됐었지만 점검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연기됐다.
베이더우 항법위성 프로젝트는 미국의 GPS망에 대응해 3단계로 추진됐다. 2000년 베이더우 1호 시스템이 운용되기 시작한 후 2012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이더우 2호 시스템이 운용됐고 2020년 전후로 베이더우 3호 시스템을 완성한 후 2035년께에는 더 넓은 범위에서 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지난 20년 동안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베이더우의 첫 버전은 지난 2012년 퇴역했다. 향후 계획에 따르면 2035년까지 베이더우를 핵심으로 해 보다 스마트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통합적인 시스템이 온라인상에 구축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독자적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3번째 나라가 됐고 이후 실험용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달 표면으로 한 쌍의 탐사선을 보냈다. 앞으로 완전한 기능을 갖춘 영구 우주정거장과 달로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달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내기 위한 첫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공할 경우 미국 외에 화성에 착륙하는 유일한 나라가 된다.
중국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은 발사 실패 등 일부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군과의 긴밀한 연계에 대한 미국의 반대로 다른 나라들로부터 협조를 얻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