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5월 연휴서 촉발된 수도권 2차 유행 진행 중" "TK 유행 끊어지고 수도권서 발생했는지는 분석 필요"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전까지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을 국내 2차 유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구·경북에서 앞서 발생한 1차 유행과는 달리 구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월말, 5월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발생한 유행은 수도권 클럽 등을 중심으로 일어나 대전지역까지 연결고리가 이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신규 환자 발생을 대유행이라 전제했다.
앞서 지난 3~4월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촉발된 1차 유행과의 연관성 여부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적으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던 유행이 완전히 끊어지고 다시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인지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기에 대구·경북지역과 구분해서 큰 유행의 중심지를 2차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내 지역에 어떤 다른 유행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특성의 차이 등으로 (1, 2차 유행을)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야기하는 2차 유행과는 차이가 있다”며 “WHO는 전세계적 의미에서 보기 때문에 유행의 기준이 명확하게 수치나 지역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