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중진의원 회의에서 정진석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지금과 같이 원구성 협상이 진전이 없고,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다 내준다면 (내가) 국회의장석을 지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협상이 안된다면 국회부의장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주위에서는 국회의장단 구성은 원구성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통합당의 뜻이) 전혀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 혼자 의장석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통합당 최다선인 5선 국회의원으로 통합당 몫 국회의부의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국회의장에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부의장에는 같은당 김상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정 의원은 “정치라는 것은 주고받는 것인데 민주당이 어떤 대안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전혀 미동도 없으니 우리도 할 얘기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당이 (법사위원장 철회) 뜻으로 대오를 형성하고 있지 않으냐”며 “민주당의 사정 변경 없이는 안된다.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세력은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의 주무대를 국회 법사위로 바꿨다”며 “집권 여당은 윤석열 조리돌림의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 국회 파행을 무릅쓰고, 법사위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법은 통과됐는데, 공수처장 인사청문회를 하려면 인사청문회법부터 개정해야 한다. 야당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더 큰 문제는 통합당이 공수처장 선출에 비토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 운동 기간 저는 고향 친구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 지키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