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아 승차를 거부하자 버스 기사를 때린 4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40대는 자신도 버스를 모는 동료 기사였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60대 버스기사를 폭행한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일 오전 12시 20분경 경기 포천시 동교동에 있는 버스노선 종점에서 이 버스기사를 폭행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버스 등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한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B 씨가 운전하는 버스에 타려다 승차를 거부당했다. 이후 A 씨는 앙심을 품고 택시를 타고 종점까지 찾아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같은 회사 소속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폭행 동기 등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