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확산되면서 관련 인물 동상·기념물 철거뿐만 아니라 차제에 백인 형상으로 고정된 예수상도 바로잡자는 제안이 나왔다.
23일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인권운동가 손 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계 백인 형상을 한 예수도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이라며 이를 파괴하자고 주장했다.
킹은 ‘흑인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 중 한명으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리격인 좌파운동가다.
킹은 “예수상 뿐만 아니라 그의 유럽 어머니(성모 마리아)와 가족, 친지들을 담은 모든 벽화나 심지어 스테인드글라스도 파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인 가나안에서 출생한 예수의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논란은 오랜 동안 지속돼왔다. 기독교 역사가 오래된 에티오피아에선 예수의 형상을 흑인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