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샴푸 등 ‘영탈모’ 상품 인기… 화장품업계, 신제품 출시 잇달아
23일 서울 성북구 CJ올리브영 돈암중앙점을 방문한 고객이 기능성 탈모 샴푸를 살펴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8월 ‘영탈모 캠페인’을 전개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J올리브영 제공
23일 헬스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5월 탈모 관리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제품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전체 헤어 카테고리 판매량 상위 5개 제품 가운데 4개 상품이 ‘닥터포헤어 폴리젠샴푸’, ‘TS프리미엄샴푸’ 등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탈모 기능성 샴푸였다. 2015년엔 상위 5개 제품 중 탈모 기능성 샴푸가 1개였다.
약 4조 원에 달하는 국내 탈모 시장은 젊은층 유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탈모 신제품을 속속 내놓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월 탈모 전용 샴푸 라인 ‘라보에이치’를 출시했다. 기존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한방 탈모 샴푸 ‘려’와 달리 최근 뷰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더마코스메틱’을 콘셉트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도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해 달달한 향기나 꽃향기를 첨가한 탈모 샴푸 ‘닥터그루트 애딕트’를 판매 중이다.
탈모 제품이 밀레니얼 세대를 주 타깃층으로 하는 라이브방송을 판로로 삼는 것도 소비층의 변화를 보여준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심야 라이브방송을 통해 탈모샴푸를 판매했다. ‘카피추’, ‘엘샘’ 등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해 목표 금액의 120%인 7000만 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홈쇼핑은 내달 2일 가성비를 앞세운 두피 관리 제품 ‘클로란 퀴닌 샴푸’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