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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주호영 ‘원구성’ 심야 사찰협상 결렬

입력 | 2020-06-24 03:00:00

金, 朱 칩거중인 강원 화암사 찾아가
朱 “새 제안 없었다” 24일 입장 발표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를 찾아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절에서 함께 내려오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 페이스북


국회 원 구성을 두고 대치를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서 전격 회동해 5시간 넘게 협상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 구성 드라이브에 다시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회동은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화암사로 김 원내대표가 찾아가면서 성사됐다. 이들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안한 ‘민주당과 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1년씩 나누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전화로 ‘김 원내대표에게 체포됐다’고 하더라. (민주당이) 불교계를 수소문해 (주 원내대표를) 불쑥 찾아왔지만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강경한 입장을 담은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회동 후 “이제 예결위원장을 (추경안 처리를 위해 임시로) 민주당이 가져가느냐, 아니면 통합당이 갖고 국회로 복귀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위한 최후통첩을 날렸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처리를 위한 원 구성 데드라인을 26일로 설정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조동주 djc@donga.com·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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