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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147구, 70년만에 고국으로

입력 | 2020-06-24 05:23:00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캐나다 6.25 참전용사 ‘알베르트 휴 맥브라이드’ 유해봉환식이 엄수되고 있다. 유해는 오는 12일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은 1951년 11월 6.25 전쟁에 참전해 고왕산전투 등에 참여했다. 2019.6.11 © News1


북한에서 발굴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24일 정부 봉환유해인수단이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계받아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봉환되는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는 지난 1990~1994년 북한 개천시,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1차 북미정상회담 후 2018년에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55개 상자 중, 2차례의 한·미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정된 유해다.

국방부는 발굴지역에서 전투를 한 미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기록과 전사자 명부를 확인해 신원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해 인수식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이 철저히 준수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과 주하와이대한민국총영사가, 미국 측에서는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DPAA 부국장, 현지 참전용사와 유엔사 참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차관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유해송환은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앞서 3차례에 걸쳐 92구의 유해가 송환됐으며, 이번에 돌아오는 147구를 포함하면 총 송환유해는 239구가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