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뉴스1 © News1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불펜 상황이 힘겨워졌지만 인위적 변화를 주지는 않을 방침이다. 7월로 예정된 고우석의 복귀도 기대했다.
4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내려앉은 LG. 여러 문제가 더해졌는데 안정감이 사라진 불펜도 한몫했다. 점점 믿고 맡길 자원이 줄어들고 있어 경기 중후반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가 뚜렷히 없는 상황이다.
사이드암 정우영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만 잦은 등판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아 활약한 강속구 투수 이상규는 경험 부족 탓인지 급격히 흔들리며 2군에 내려갔다. 송은범, 김대현, 진해수는 기복이 있다. 이우찬, 최동환 등 새로운 카드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미 불펜투수로 잔뼈가 굵은 정찬헌, 젊은 피 이민호 등이 그 후보다. 전천후 역할이 가능한 차우찬도 고려해볼 만한 옵션. 당장 불펜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선발투수들의 자리를 뒤로 옮겨 임시로 메우는 방안을 고민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LG의 새 원투펀치라는 칭찬이 따라다닐 정도로 정찬헌-이민호는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불펜 전환이 아깝다. 정찬헌은 12년 만에 선발로 전환,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으며 프로 첫해인 이민호는 신인이라는 게 무색하게 긴 이닝을 소화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담대한 피칭을 펼치는 중이다.
이처럼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변화가 자칫 부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고민이다.
이에 류 감독도 방향을 다시 잡았다. 지난 23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존 선발진 불펜전환 질문을 받은 류 감독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송은범, 진해수 등이 잘 막아줬으면 한다. 한선규나 이상규도 25일부터 등록이 가능한데 일단 보고를 받고 좋으면 올려볼 것”이라며 2군에서 대체자원 찾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존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빠른 복귀를 고대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가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고우석이 건강하게 복귀해 뒷문을 책임져주면 불펜 운영이 한결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무릎 수술을 받은 고우석은 현재 빠르게 재활을 진행 중으로 7월 안에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7월 초중순, 늦어도 7월말에는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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