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화상 모금행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뉴스1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함께 한 화상 모금행사에서 현재까지 자신의 단일 행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17만5000명으로부터 760만달러(약 91억8840만원)를 모았다고 캠프 측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힘의 돋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대선 승자가 물려받게 될 상황은 2009년 초보다 더욱 힘들겠지만, 바이든 후보는 난관에 대처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다른 민주당 후보와 견줬을 때 바이든 후보의 저조한 모금액은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우려 사항이었다.
하지만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미 정부의 강경 대응과 맞물려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최근 수주 동안 모금액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지난 5월 모금한 대선 자금은 8080만달러로,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모금액 7400만달러를 추월했다.
하지만 누적 모금액에선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다. 2017년부터 재선 도전을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말 기준으로, 2억6500만달러의 현금을 모았다. 지난해 4월 유세를 시작한 바이든 후보의 경우, 1억2200만달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