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이용실적 관계없이 할인-적립 결제액 최대 반값, 포인트로 돌려줘 쇼핑-주유 등 업종따라 차등 혜택도 조금 써도 ‘알짜 혜택’ 주는 신용카드
지금까지는 구매액의 일정 비율이 항공마일리지로 적립되고, 공항라운지 이용 혜택이 주어지는 카드를 주로 썼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면 집에 머물며 온라인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을 구독하게 되자 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이에 발맞춰 맞춤형 혜택이 담긴 카드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실적 없어도 ‘적립·할인 혜택’ 드려요
신한카드의 ‘신한 클래식에스카드’도 비슷한 상품이다.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가 월 최대 100만 점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된다. 이용 금액에 따라 분기별로 포인트를 더해주기도 한다. 롯데카드의 ‘라이킷올’과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도 비슷한 유형의 카드다. 두 카드는 각각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 0.5%씩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두 전월 실적과 무관하다.
○ 신용카드도 ‘언택트’ ‘족집게’ 혜택이 대세
삼성카드는 생활필수 혜택에 디지털 혜택을 더한 ‘삼성카드3 V4’를 출시했다. 교육과 주유,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배달앱, 커피 등 업종에서 3%를 할인해주는 카드다. 아파트 관리비나 넷플릭스 구독료 등을 자동납부하면, 금액 10만 원당 1000포인트가 적립되는 혜택도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예이카드’는 OTT와 배달앱을 이용할 때 각각 결제액의 30%, 15%를 월 최대 1만 포인트, 5000포인트 선에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는 생활밀착형 혜택을 담았다.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배달의민족이나 마켓컬리 등 식품 관련 비대면 업종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이지스터디 티타늄 카드’는 학원과 온라인 강의 결제액에서 이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을 깎아주는 등 자기계발 혜택을 담았다.
롯데카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내놨다. 최근 인기를 끄는 건 네이버페이의 상업자 전면 표시카드(PLCC)인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0.5%가 적립되고, 네이버페이를 쓰면 3%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준다. 월 최대 적립한도도 10만 포인트로 많은 편이다. ‘롯데카드 라이킷’도 인기다. ‘라이킷펀’은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에서 50%를 깎아주고, 그 외 커피전문점에선 30%를 할인해준다. 영화관 50% 할인 혜택도 있다. ‘라이킷온’은 쿠팡이나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10%를 할인해준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