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최근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이 예·적금이 아닌 다양한 수익처들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은 이러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맞춤 전략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증권에 신규로 유입된 약 26만 명의 고객 중 90%가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고객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비대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2016년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50∼60대 투자자들은 약 14%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26%까지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특히 최근 투자관련 정보까지도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중 동영상 콘텐츠는 삼성증권 투자정보 서비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초적인 투자이론은 물론 최신의 시장 및 상품 정보,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정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삼성증권 홈페이지(pop.com)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유튜브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문성 있는 투자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재미요소를 가미한 유튜브 투자교육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놀.삼.투(놀면 뭐하니? 삼성증권과 투자하지!)’와 ‘금가루(금융상품을 가르쳐주는 누나)’, ‘주린이(주식+어린이) 사전’ 등 눈길을 끄는 타이틀과 쉽고 재밌는 주제로 초보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홈페이지나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을 방문·구독하지 않더라도, 삼성증권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면 해당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증권은 비대면 고객을 위한 전담 상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로 구성된 디지털상담팀과 FM(Financial Manager) 1,2팀 등 모두 3개의 팀이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지만 PB를 통한 맞춤 상담 서비스도 제공받기를 원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고객에게는 전화와 문자 상담,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휴먼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