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1위 장윤금, 2위 문시연 득표 1위 득표율 과반 미달…추가로 1·2위 경합 학생 의견 미반영…유효 투표율에 못 미쳐
숙명여대에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총장 선거가 1차 득표율 1위와 2위가 경합하는 추가 투표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는 지난 1948년 ‘숙명여자대학’ 승격 이후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총장 선거인데, 1차 투표 결과에 참여율이 저조했던 학생 의견은 반영되지 못했다.
24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이뤄진 이 학교 제20대 총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각각 득표율 29.168%, 29.130%로 1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학교 전 구성원이 참여해 총장을 선출하는 첫 시도다. 직선제 도입 과정에서 별다른 학내 충돌 없이 합의가 이뤄졌다는 면에서 숙명여대 사례를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첫 직선 총장 투표에 대한 학생 단위 득표는 유효 기준 미달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학교 측은 관련 규정에서 구성원 투표율이 40%에 이르지 못하면 해당 단위의 득표를 반영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학교 측은 1차 투표 투표율을 교원 86.70%, 직원 94.48%, 학생 32.13%, 동문 62.50%로 집계하고 있다. 즉, 전체 구성원 가운데 참여가 저조했던 학생들 의견만이 투표 결과에서 배제된 것이다.
한편 학교 측은 20대 총장에 대한 2차 투표 일정에 관한 내용을 이날 중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