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광장 전용 59, 84㎡ 총 232채… 3.3㎡ 당 1900만원대 주변시세 절반 수준 공급가… 청약통장 없이 내집 마련
○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저렴한 공급가 눈길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일정 기간 이상 해당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전용 85m² 이하 1주택 소유자)가 모여 조합을 구성해 토지 매입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총괄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지역주택조합은 서울, 인천,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하면 된다.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시행사 이윤,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해 공급가가 10∼15%가량 저렴하며 청약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조합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조합 관련 주택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할 경우에는 기존 요건인 80% 이상 토지 사용권원 확보 외에 15% 이상 토지 소유권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했다. 조합 설립인가 이후 3년간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합이 총회를 거쳐 해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조합원 모집신고가 수리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총회에서 사업의 종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광진구는 한강변 입지에 강남구, 송파구 등과 인접하고 있어 그동안 수요가 꾸준했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광진구가 ‘강남 4구’ 지역의 또 다른 대체재가 되기도 했다.
광진구는 아차산로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군자동, 화양동, 중곡동 일대가 위치하며 남쪽에는 자양동, 구의동, 광장동이 있다. 최근 광진구가 한강 조망이라는 입지적인 장점과 함께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광진구 아파트 값은 4.6% 오르며 서울 전 자치구 중 영등포구(5.9%), 양천구(5.8%), 송파구(5.3%), 강남구(4.8%)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진구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한강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으로 보고 있다. 광장·구의·자양동의 경우에는 잠실·강남과 인접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강남구 송파구와 더불어 한강변 입지도 갖췄다. 이에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한강변 입지에 대한 가치가 상당히 높은 만큼 아직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개발 호재도 주목받고 있다.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광진구 통합 청사를 포함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타운 10개 동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옛 동부법조타운, KT 부지에 들어선다. 아파트 1363가구, 31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34층 규모의 MICE(공연·전시)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 광진구 개발 호재 업고 선보인 ‘한강광장’
이 같은 호재를 업고 서울 광진구 광장동 332-9 일원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강광장’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7층 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설계된다. 전용면적 59m² 190채, 84m² 42채 총 232채로 구성된다. 현행법상 모집신고를 위한 가구 수는 232채이나 추후 지구단위계획을 거쳐 총 440채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한강광장’은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강남구 역삼동, 삼성동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좋다.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등 주요 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동서울종합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광역 교통망 이용이 쉽다. 아차산 생태공원, 뚝섬 한강공원, 광나루 한강공원, 구의 공원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인근에 광장초, 양진초, 광장중, 양진중, 광남초·중·고 등이 있고 건국대, 세종대, 장로교신학대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롯데마트, 테크노마트, 엔터식스, CGV 등 편의시설이 모여 있으며 차로 10분 정도 가면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한강광장 공급가는 3.3m²당 1900만 원대다. 이는 인근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가 3.3m²당 3700만 원대, 광장동 현대파크빌10차가 3.3m²당 4400만 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에 새 아파트를 공급받는 셈이다.
한 관계자는 “광장동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이 좋아 강북권에서도 집값 리딩 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곳”이라며 “앞으로 첨단업무복합단지·동서울종합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까지 가시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