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KIST 공동 개발한 'SCEL-1' "수입 의존 치료제 원료 대체 기대"
농촌진흥청은 24일 국내 재래콩 종자의 추출물에서 피부주름, 알코올성 지방간, 아토피 피부염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 고유의 콩을 활용해 에스셀원(SCEL-1·Soybean Core collection Elite Line ?1) 품종을 개발하고 특허등록과 기술이전을 마쳤다.
SCEL-1은 쥐눈이콩 계열로 과거 ‘동의보감’에는 “약콩으로서 혈과 독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성분이 일반 쥐눈이콩 대비 최대 20배 높게 함유돼 있다.100알의 무게가 9.4g인 소립종으로 10a(아르)당 270㎏ 정도가 생산된다. 위도와 해발이 높은 경기 파주, 강원 평창 등이 재배 적지로 꼽힌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쥐 실험에서는 SCEL-1 추출물 섭취군의 혈중지질이 30% 감소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쥐에서도 SCEL-1 추출물을 도포했을 때 약 40% 정도 염증이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농진청은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마린이나 염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 덱사메타손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써, 앞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치료제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KIST와 공동으로 SCEL-1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산업체와 전용실시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이 산업체는 일반식품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제품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