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격적인 ‘대남 군사행보 계획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회의 형식이 이례적이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회의가 ‘화상회의’로 열렸다고 전했다. 통상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노동당 중앙청사에서 고위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의 회의가 열린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이날 회의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의 ‘예비회의’라고 밝힌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먼저 나온다.
이는 북한이 곧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의 본회의를 개최한다는 뜻으로, 이날 회의가 격식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 방식의 회의였기 때문에 비대면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선택의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김 위원장이 국면 전환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 이 같은 방식의 회의를 소집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다시 언급하는 분석도 있다. 그의 몸상태가 대면 회의를 열기 어려운 상태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번 회의의 결정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나섰던 대남 기조를 일시에 전환하는 것인데, 이 같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서 비대면 방식의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의아한 측면이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관영 매체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했는데 이날 보도에서는 이 같은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아울러 그가 코로나19 국면 이후 강원도 원산의 특각들을 주 거주지로 삼아 평양을 비우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어, 이번 회의가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활동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당시 북한 매체에 등장한 그의 모습에서는 이렇다 할 건강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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