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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유명희 WTO 사무총장 출마에 “선출시 공세 강화 우려”

입력 | 2020-06-24 12:12:00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
"일본 정부 대응 주목"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일 관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관심 있게 보도했다.

유 본부장은 24일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계부처 협의 및 절차를 거쳐 현지 통상교섭본부장인 제가 WTO 사무총장에 출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사무국에 유 본부장의 입후보를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유 본부장은 일본의 대(對)한 수출관리 엄격화에 반발하고 있어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 본부장이 지난해 7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WTO 제소 등을 주도해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이 된다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만일 선출된다면 일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심각한 한일 대립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고위 관리가 차기 WTO 정상에 도전한다.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한편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WTO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임기를 조기 퇴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8월 31일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WTO는 지난 8일부터 한 달 간 입후보 접수를 받고 있다. 현재 유 본부장 등 5명이 입후보했다. WTO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