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최소화 위해 같은 지구 팀들끼리 경기 류현진·최지만은 동부…추신수 서부·김광현 중부
메이저리그(MLB) 2020시즌 정규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MLB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올해 정규시즌이 7월24일 또는 7월25일에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MLB 선수노조는 7월2일 팀 훈련을 소집해 7월24일께 개막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사무국에 전달했다. 또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이 제시한 보건·안전 관련 지침에도 동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우려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로 나누던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고,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 맞붙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같은 리그의 동부지구 팀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과 정규리그 경기를 하게 된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개 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과 대결한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대리그 중부지구 팀들과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이로 인해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20시즌 개막이 윤곽을 드러내게 돼 무척 기쁘다.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팀당 60경기 일정을 제시했다. 팬들에게 조만간 다시 야구가 시작된다고 전할 수 있게 돼 무척 흥분된다”고 전했다.
MLB 구단들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정규시즌 개막을 7월에 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그렸다. 양 측은 연봉 지급 문제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MLB 사무국은 지난 18일 선수노조에 팀당 60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19일 팀당 70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MLB 사무국은 팀당 60경기 이상의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노조는 이사회 투표를 통해 팀당 60경기 시즌을 거절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고, 결국 노사합의는 최종 결렬됐다.
60경기는 원래 정규시즌 경기 수(162경기)의 37%에 해당한다. MLB 구단들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한 3월말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수령하는 연봉도 원래 연봉의 37%가 된다.
정규시즌 개막일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현재 MLB 선수와 관계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MLB 사무국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 공중보건 전문가, 감염병 전문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