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호우특보 발령

24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 한라산에 시간당 40㎜의 매우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한라산 삼각봉에는 시간당 40.5㎜의 강수량을 기록,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미 한라산 진달래밭과 영실, 윗세오름 등은 기상청 예상 강수량인 120㎜를 훌쩍 넘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비가 시작된 제주 지역은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라산 등 산지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기상이 악화한 한라산은 모든 탐방로가 입산이 통제됐다. 돌풍을 동반한 강한 바람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m에 이를 정도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발달한 비 구름대가 제주 전역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는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많은 비로 인해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기상청은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동안 안개나 박무가 짙게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