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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군함도 세계유산 취소검토 요청에…日, 또 “약속 착실히 이행”

입력 | 2020-06-24 14:19:00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 없어"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에 군함도(端島·하시마)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약속한 조치 등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4일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세계유산 위원회의 결의·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약속한 조치를 포함해 그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3일 유네스코에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문 채택 등을 통해서 일본이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모든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22일)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난 15일 도쿄 신주쿠(新宿)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개관했다. 당초 일본은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센터 전시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력이 없고,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는 내용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에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권고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