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2대 남중국해 파견 중
미국이 2개 항공모함을 남중국해로 파견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이자 중국이 정찰기를 띄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는 등 나름의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24일 군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2일 Y-9 수송기를 개조해 만든 전자정찰기를 남해와 동해 독도 남쪽 지역에 전개했다.
중국 정찰기는 대마도 오른쪽을 지나 우리 동해 부근까지 비행한 뒤 같은 길로 되돌아갔다. 대부분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과 일본 방공식별구역에서 비행했지만 우리 방공식별구역 안에서도 수분간 비행했다. 이에 우리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대응했다.
이를 놓고 최근 미국과 군사적으로 긴장 관계에 놓인 중국이 인접국 방공식별구역 진입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와 니미츠호(CVN-68) 등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해 전투함 10여척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 인근에서 중국을 겨냥한 사실상의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