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 책임자 "MLB 사무국, 선수단 출입국 관련 언급 없어"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 시설은 일시 폐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시점이 정해졌지만,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어디서 공을 던질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AP통신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최고의료책임자(CMO)인 데이비드 윌리엄스 박사는 “MLB 사무국의 2020시즌 운영 방안을 봤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선수단의 미국-캐나다 이동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MLB 사무국은 선수단의 캐나다 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역 계획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제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필수적이지 않은 이유로 캐나다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반드시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미국-캐나다 국경도 최소 다음달 21일까지는 통제된다.
해당 방침에 따르면 토론토가 홈구장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토론토에 원정경기를 치르러 온 선수들은 2주간 격리를 해야하고, 토론토 선수들도 원정경기를 다녀올 때마다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문제가 계속 지적돼 온 가운데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이 유력한 대체지로 거론됐다.
토론토는 매년 정규시즌을 앞두고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을 이곳에서 치를 경우 해당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최근 MLB 3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몰려있는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MLB 구단 선수와 관계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훈련하던 토론토 선수 1명도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에 MLB 3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 시설을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당초 시즌 개막 시점이 잡히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훈련하려던 구단들도 연고지 홈 구장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선수단의 미국-캐나다 간 이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스프링캠프 시설까지 이용하지 못하면, 토론토 구단은 제3의 장소에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
토론토 구단도 난처해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 관계자는 “정규시즌 홈 구장과 관련된 사항은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이것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 공중보건 책임자인 테레사 탐 박사는 토론토에서 경기할 모든 계획은 캐나다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캐나다 보건 당국은 토론토와 에드먼턴, 앨버타, 밴쿠버 등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를 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NHL의 계획은 선수단의 미국-캐나다 출입국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