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수장 인선 작업…조만간 윤곽 드러날 전망 개혁 완수 중책…김창룡·이용표·장하연 등 거론
민갑룡(사진) 경찰청장 임기가 불과 약 한 달이 남지 않은 가운데, 후임 경찰 수장 인선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청장은 경찰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청와대는 오는 7월23일 임기가 만료되는 민 청장 후임 인선에 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내정자 발표 이후 취임까지 약 한 달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경찰은 수사권 구조 조정 후속 작업과 관련 제도 안착 등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수사·행정 경찰 분리 등 굵직한 개혁 사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후임 경찰 수장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다만 세간에서는 장 차장, 이 서울청장, 김 부산청장 등을 핵심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상태다.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현재 후보자는 둘로 압축됐다는 전언도 있다.
이번 차기 청장 인선에는 개혁 과제 등에 대한 업무 이해도와 함께 현 정부와의 교감 정도 등이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출신 지역이나 이력, 입직 경로, 성별 등도 고려될 수 있는 지점으로 거론된다.
우선 장 차장은 수사권 구조 조정 후속 절차 등 과제와 각종 정책에 관한 연결성 측면에서 적임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 참여 등 관련 실무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전남 목포 출신이며 경찰대학 5기다. 경찰 내 정보통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정상황실 근무 등을 통해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고 현 정부의 국정 철학 이해도 역시 높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청장은 전통적으로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군에 속한 자리이기도 하다. 비교적 최근에는 ‘서울청장→경찰청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었다는 점 역시 유리할 수 있다고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청이 사회적 파장이 컸던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주범을 검거하고 무난히 해결해가고 있는 점 역시 이 서울청장에겐 강점이 될 수 있다.
김 부산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치안비서관실 근무 이력 등을 토대로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선이 존재한다. 영남권 출신이라는 지역 안배 차원이나 현 정부와의 교감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고 한다.
김 부산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학 4기다. 미국 워싱턴 주재관 시절 치안감으로 승진하는 등 상승 가도를 걸어왔다는 평가도 있다.
내정 이후에는 경찰위원회 임명 제청에 관한 동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임명 제청 동의 뒤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뤄지며,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