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한 가을 중의원 해산설 부정 '코로나19 대응'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방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일각에서 ‘중의원 해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부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해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24일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口那津男) 대표와 회담하고 중의원 해산은 “머리 한구석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마구치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연내 중의원 해산은 신중한 입장이라는 뜻도 전달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제 2차 내각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베 정권, 집권 여당 주요 인물들의 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흘렸다. 정계에는 올 가을 중의원 해산이 단행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 대책 위원장은 지난 20일 가고시마(鹿?島)시에서 열린 당현 연합회에서 “올해는 어쩌면 중의원 선거가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연합회 후에도 기자들에게 “언제 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세재조사회장도 지난 18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을 이후 경제 대책과 함께 (중의원 해산을) 할 가능성은 제로(0)은 아니다”라며 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내보였다.
자민 당 내 파벌인 아소(麻生)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했던 정치 자금 파티를 오는 7월 다른 파벌에 앞서 개최하는 것도 “가을 중의원 해산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추측을 불렀다.
해산 후 벌어지는 중의원 선거는 일본의 정치, 경제에 큰 의미를 갖는다. 차기 ‘포스트 아베’에게도 중요한 선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이번 가을 중의원 선거가 벌어질 경우, 자민당이 포스트 아베를 내세워 싸우는 것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만일 지지율이 낮은 아베 총리가 선두로 중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 ‘다크호스’ 등 예상 외의 세력이 대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