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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너리그 구단들 소송…“코로나 휴업보험금 달라”

입력 | 2020-06-24 16:49: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보험사를 상대로 휴업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15개 구단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코로나19로 인한 휴업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5개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미국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월 중순부터 중단됐다. 메이저리그(MLB)는 7월24일 또는 25일 개막해 팀당 60경기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지만, 마이너리그 개막 계획은 아직 없다. AP통신은 “마이너리그가 최소 2021년 이전까지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독립된 소규모 사업체인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보험사들이 매년 보험료를 받으면서도 시즌이 중단된 3월 이후 휴업보험금 지급을 거절해왔다고 주장했다.

구단들은 약 100만달러 수준의 구장 임대료를 포함해 마케팅 비용, 식음료 공급비, 직원 급여 등으로 평균 200만달러(약 24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이들의 피해가 직접적인 물리적 손실이나 재산상의 손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또 계약서에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나 손실은 보상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는 주장이다.

구단들은 정부의 관중 입장 제한 정책으로 야구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 선수 수급이 불가능한 상황은 물리적 손실이라고 주장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계약 조항은 시행·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무효라고 반박했다.

피소를 당한 스코츠데일 인뎀니티와 스코츠데일 인슈어런스의 모회사인 네이션와이드 보험사는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휴업을 보장하는 것은 표준보험증권에서 제외된 내용이다. 위험이 너무 방대해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