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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가 불법관리 보도 사실무근…억측에 깊은 유감”

입력 | 2020-06-24 22:31:00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귀가하고 있다. 2020.6.9/뉴스1 © News1


삼성은 24일 일부 언론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불법적으로 주가를 관리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10시쯤 ‘SBS의 24일자 보도에 대해 말씀’의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증권사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일방적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자사주 매입은 사전에 매입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했고 매입 절차를 정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SBS는 연속 보도를 통해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한 미국계 벌쳐펀드 ‘엘리엇’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한 정황도 검찰 조사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삼성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삼성 측은 “당시 골드만삭스 제안으로 엘리엇의 실체와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든은 적은 있지만 이 부회장이 골드만삭스에 SOS를 요청했다거나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는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이러한 일방적 보도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의 객관적 판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부회장의 요청에 따라 소집되는 수사심의위는 오는 26일 개최될 예정이다.

끝으로 삼성은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검찰의 피의 사실이 철저한 검증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근거 없는 억측 보도가 반복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자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