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2기 수료식 실무 위주 기술 1년간 무료교육 코로나로 더 좁아진 취업문에도 180여명 네이버 등 조기 취업 최윤호 사장 “취업률 향상 목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2기 수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수료생 중 180여 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구직환경에서도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생 모집은 홈페이지 참조. 삼성전자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2기 수료식장. 무대에 설치된 영상에는 이렇게 소감을 말하는 광주에 사는 교육생 공현아 씨(27)가 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장에는 50여 명만 참석하고 전국 교육생 250여 명은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SSAFY는 전국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에게 최장 1년간 무료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주고 매달 100만 원씩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청년 인재 지원 사업이다.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표한 ‘동행’ 비전에 따라 그해 8월 시작했다. 인문계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도 선발 인원의 약 30%를 차지한다.
2기 교육생들은 지난해 7월 선발된 이후 1학기 기본과정과 2학기 심화과정을 거치며 소프트웨어 인재로 거듭났다. 특히 이번 기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월부터 현장 교육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기도 했지만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강사와 교육생들이 실시간 소통하며 현장수업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은 전문 취업컨설턴트들에게 맞춤형 자기소개서와 면접 수업도 받았다. 결국 코로나19로 취업문이 좁아진 상황에서도 180여 명이 네이버, 카카오, 신한은행 등에 조기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혜진 씨(24)는 “학교에서 배운 수업들이 학문 위주였다면 SSAFY에서는 실무 위주의 기술들이라 실제 현장에서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50명은 한 자리씩 띄어 앉았고 참석하지 못한 교육생들의 사진 패널이 띄어진 자리 사이사이 자리했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 교육생 250여 명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자 단상의 대형 스크린에는 이들의 모습이 빼곡히 들어차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이들과 ‘언택트’ 인사를 나누며 2기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최 사장은 “SSAFY는 청소년 교육을 테마로 한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SSAFY와 같은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실무형 교육이 우리나라 직업훈련의 롤모델이 돼야 하고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도 이 같은 디지털 인재에서 시작되고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