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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깡’하면 ‘새우깡’… 언제 먹어도 맛있는 생새우의 맛

입력 | 2020-06-25 03:00:00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깡 열풍’으로 인해 농심 새우깡이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새우깡이 ‘1일 1깡’의 패러디 소재로 떠오르면서다. 그 덕분에 최근 한 달간 새우깡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농심 측은 “이처럼 새우깡이 ‘깡’ 열풍을 탈 수 있었던 건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국민스낵’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은 요즘도 연간 약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새우깡은 1971년 탄생했다. 당시 국내 첫 스낵 개발에 나선 농심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소한 새우소금구이 맛을 제품의 콘셉트로 삼았다. 이 새우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었다.

새우깡 한 봉지(90g)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 5마리가 들어간다. 새우깡은 조리 방법도 여느 스낵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과자는 기름에 튀겨 만들지만 새우깡은 가열된 소금에 굽는 방법으로 만든다.

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다.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t 트럭 80여 대분이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새우깡은 생산되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다. 첫해 생산량은 20만6000박스였지만, 그 다음 해는 20배가 넘는 425만 박스가 생산됐다.

농심은 새우깡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춰 수시로 변화를 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새우깡의 패키지 디자인을 10여 차례 바꾼 게 대표적이다. 출시 43년째인 2014년에는 패키지 변화 외에도 생새우 함량을 7.9%에서 8.5%로 높이기도 했다. 농심은 “이달 들어 6년 만에 또다시 새우깡의 패키지 디자인을 ‘젊게’ 바꿨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