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 백을 살리기 위해 백 62의 곳을 잇지 않고 실전 58로 둔 것은 응수타진. 흑이 참고 1도 1로 받아주는 그림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면 백 2로 좌상을 선수로 살리고 4, 6으로 중앙 백 집을 최대한 크게 낼 수 있다. 하지만 흑 59로 잇자 백의 달콤한 상상은 산산조각 났다.
백이 여기서 참고 2도 1, 3으로 두면 중앙 흑 두 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흑 4 때 응수가 두절된다. 백 5로 백돌을 살리려고 해도 흑 6, 8로 좌상 백의 큰 덩어리가 통째로 잡힌다. 백 60으로 딴전을 피웠지만 흑 61을 선수하고 65로 귀를 살려 흑 승이 확정됐다. 백은 흑 73을 보고 돌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