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신청사 1층-지하에 학습관, 웹툰 그리기-드론비행 등 체험 가능
내달 학생-시민 교육 프로그램 시작
“기존 청년창업지원과 연계 계획”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가운데)이 청사 1층에 조성된 ‘스마트 스페이스’에서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는 서대문구의회 복합청사 1층과 지하 1층에 585m² 규모의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한다. 서대문구는 보통 평생학습 하면 떠오르는 문해 교육이나 자격증 수업 대신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이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교육센터 조성에 15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복합청사 외관. 서대문구는 청사 1층과 지하 1층에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조성했다. 서대문구 제공
지하 1층에는 미디어제작교실과 드론 비행 공간을 마련했다.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등이 갖춰져 있고, 컴퓨터 합성이 가능한 크로마키(녹색 배경) 촬영도 가능하다. 서대문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관내 교사나 강사들이 수업에 사용할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관내 초·중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각종 체험이 가능한 학교연계 프로그램 10개는 모두 마감됐고, 야간수업 8개를 포함한 일반 과정 교육 프로그램 20개는 현재 모집이 진행 중이다.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거나 드론을 직접 조립하고 비행에 나서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빼면 모두 무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과정별 참여 인원을 원래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또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면 즉각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평생학습관 조성을 위해 시민들을 만나보니, 미취학 아동부터 은퇴한 노년층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에 대한 수요가 컸다”며 “융복합인재교육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기존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 개관식은 26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드론쇼와 강의실별 교육 체험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